100. 사람 위, 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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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
작성일26-03-2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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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획이 만나
사람이 된다.
한 획은 단단하고
한 획은 부드럽다.
서로 기대어 선 모습
혼자서는 기울던 몸
그 위에
작은 나비를 얹었다.
지나온 시간의 흔적
변화는
내가 만드는 게 아니다.
나는
온도를 맞추고
의자를 놓고
문을 닫는다.
따뜻한 공기
느린 시간
건드리지 않는 손
어느 날
한 사람이 말했다.
“다시 태어난 것 같아요”
그 말이
조용히 확신으로 바뀐다.
여기가
인큐베이터라는 것을
나는
알을 깨지 않는다.
다만
깨어날 수 있는 밤을 지킨다.
그러면
툭,
설명 없이
한 마리씩
내 어깨 위를 지나
세상으로 날아간다.
그리고 나는
다시
단단한 획 하나로
조용히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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