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3. 판단이 멈춘 자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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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
작성일26-03-2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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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시간이
서로를 기다리다가
엇갈린 자리
작은 아쉬움이 남았다.
말은
책임의 무게에 눌려
끝까지 가지 못했다.
문득
지금의 내가
오래전 나를 기다렸다.
부러지지도
깨지지도 않는다는 말이
이불처럼 내려온다.
강함도 약함도 아닌
그 바깥에서
나는
가만히 앉아 있다.
말도 서두르지 않고
시간도 달아나지 않는다.
둘이 나란히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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