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막 몸의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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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 완전히 맡긴 날-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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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
작성일26-03-26 10:57 조회61회 댓글0건

본문

밤색 다라이 안에

나는 

무릎을 접고 앉아 있었다.


가슴 아래까지

따뜻한 물


담긴 것이 아니라

안겨 있었다.


누군가

물을 천천히 부어주었다.


엄마였다가

아빠였다가

선생이었고

이모 같기도 한 얼굴


가만 보니

모두

지금의 나였다.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눈을 감고

몸을 맡겼다.


물에서 꺼내

타올에 싸이고


따뜻한 잠옷이

몸에 입혀졌다.


문 사이로 

햇살이 들고


이불은 

따뜻했다.


오늘은

나를 고치지 않아도 되는 날

나를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날


그저

나를

완전히 맡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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