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막 경계의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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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 너에게서 본 나의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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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
작성일26-03-26 11:02 조회6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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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군가의 옆자리에서

나를 배웠다.


엄마 곁의 아이

남편 옆의 아내


그 자리만 지키면

괜찮을 줄 알았다.


몸은 조금씩 굽고

마음은

보이지 않는 실에 걸려

묶여 있었다.


거울 속에서

눈은 젖어 있고

입은 웃고 있었다.


그 웃음은

한때 

나를 살렸다.


늦게 돌아온 눈물이

천천히

입가를 풀어준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


밖에서 찾던 것들이

조용해지고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멀어져

라디오 잡음처럼 흐릿하다.


가만히 앉아

내 숨을 듣는다.


어릴 적

품에 안고 왔던 슬픔 하나


이제야

바닥에 내려둔다.


너의 그림자 속에서

잃어버렸던 나


고개를 들자

내 발밑에

이미 와 있었다.


조용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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