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5. 너에게서 본 나의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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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
작성일26-03-2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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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군가의 옆자리에서
나를 배웠다.
엄마 곁의 아이
남편 옆의 아내
그 자리만 지키면
괜찮을 줄 알았다.
몸은 조금씩 굽고
마음은
보이지 않는 실에 걸려
묶여 있었다.
거울 속에서
눈은 젖어 있고
입은 웃고 있었다.
그 웃음은
한때
나를 살렸다.
늦게 돌아온 눈물이
천천히
입가를 풀어준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
밖에서 찾던 것들이
조용해지고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멀어져
라디오 잡음처럼 흐릿하다.
가만히 앉아
내 숨을 듣는다.
어릴 적
품에 안고 왔던 슬픔 하나
이제야
바닥에 내려둔다.
너의 그림자 속에서
잃어버렸던 나
고개를 들자
내 발밑에
이미 와 있었다.
조용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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