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5. 돌아오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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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
작성일26-03-2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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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념에 잠긴 날
문득 떠오른 것들을
하나씩 붙였다.
동그란 거울 위에
흰 나비 몇 마리
내 의자 뒤에는
나이테가 살아 있는
느티나무 현판
실내 외벽에는
자작나무 숲을 세우고
옹달샘 거울과
사슴 몇 마리
정자나무 아래에는
맑은 낮 바다를 두었다.
바다를 바라보는 집
등대
작은 배 한 척
그 풍경 앞에 앉은 사람은
가끔 사진을 찍어 가고
어떤 이는 말한다.
바다를 보니
마음이 편해진다고
그 말을 듣는 동안
내 안으로
어린 시절의 풍경들이
조용히 들어온다.
산과 들녘
정자나무
옹달샘
강물
바다
꽃
해와 달
별과 나무
그 자연을 하나씩
불러내던 날
나는 문득
Carl Gustav Jung이
고향 호숫가에 돌아가
Bollingen Tower의
돌을 쌓던 시간을
떠올렸다.
잊힌 풍경들이
이곳에 다시 서고
사람들은
잠시 앉았다가
다시
길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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