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막 경계의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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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5. 돌아오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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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
작성일26-03-26 11:02 조회69회 댓글0건

본문

상념에 잠긴 날

문득 떠오른 것들을

하나씩 붙였다.


동그란 거울 위에

흰 나비 몇 마리


내 의자 뒤에는

나이테가 살아 있는

느티나무 현판


실내 외벽에는

자작나무 숲을 세우고

옹달샘 거울과

사슴 몇 마리


정자나무 아래에는

맑은 낮 바다를 두었다.


바다를 바라보는 집

등대

작은 배 한 척


그 풍경 앞에 앉은 사람은

가끔 사진을 찍어 가고

어떤 이는 말한다.


바다를 보니

마음이 편해진다고


그 말을 듣는 동안

내 안으로

어린 시절의 풍경들이

조용히 들어온다.


산과 들녘

정자나무

옹달샘

강물

바다

꽃

해와 달

별과 나무


그 자연을 하나씩 

불러내던 날


나는 문득

Carl Gustav Jung이

고향 호숫가에 돌아가

Bollingen Tower의

돌을 쌓던 시간을

떠올렸다.


잊힌 풍경들이

이곳에 다시 서고


사람들은 

잠시 앉았다가

다시

길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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