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4. 경계선에 서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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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
작성일26-03-2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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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안에 완전히 속하지도
밖으로 밀려나지도 않았다.
문턱에서
사람들의 말이
어디서부터 어긋나는지
보이는 쪽에 서 있었다.
권력은
목소리를 키운 사람에게 가고
책임은
조용한 사람에게 남았다.
그래서 나는
서두르지 않았고
깃발을 들지 않았고
설명을 아껴 두었다.
경계에 선 사람은
늘 시험을 받는다.
왜 편을 정하지 않느냐고
왜 분명해지지 않느냐고
나는
그 질문들에 맞서기보다
부서지지 않는 쪽을 선택했다.
안도 아니고
밖도 아닌 자리
나는
버티기 위해
희미해지는 법을 배웠다.
고개를 내밀고
세상을
관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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