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 문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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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
작성일26-03-2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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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방을 밟으면 안 된다고
어릴 적 나는 들었다.
밤늦게
마당 한쪽에 있는 화장실을 다녀오면
어둠이 등을 밀어
급히 방으로 뛰어들었다.
문을 채 닫지 않으면
엄마는 웃으며 말했다.
“누구 꼬리가 아직 안 들어왔네.”
나는 얼른 문을 닫았다.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따라 들어올까 봐.
문턱은
넘어야 할 선이었고
밟지 말아야 할 자리였다.
2월의 마지막 날
겨울과 봄이 겹쳐 선 오늘
나는 문 앞에 선다.
밀어내지도
급히 닫지도 않고
문지방 위에
가만히 발을 올린다.
아무것도 따라오지 않는다.
나는 문턱을
밟고 서 있는
어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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