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8. 보이지 않는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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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
작성일26-03-2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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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네 손을 잡고 걸었다.
내 보폭에 맞춰
종종거리던 아이
나는
너를 키운다고
생각했다.
돌아보니
내 안의 작은 내가
네 옆에서
같이 자라고 있었다.
내가 못 가본 길이
너무 많아서
혹시 너도 놓칠까 봐
길을
전부 깔아주고 싶었던 마음
앞서 막아주고
먼저 걱정하고
대신 살아주려 했던 시간
탯줄은
오래전에 끊어졌는데
보이지 않는 실
하나가
아직 이어져 있다.
그래서였을까
나는 붙잡고
너는 앞으로 갔다.
이제는 안다.
사랑은
데려가는 일이 아니라
바라보는 일이라는 걸
한때는
네 손을 잡고 걸었고
지금은
네가 걸어가는 등을
오래 바라본다.
이상하게도
그때보다
더 엄마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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