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소리가 풍경이 된 날
페이지 정보
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
작성일26-03-26 11:13
조회58회
댓글0건
관련링크
본문
방울뱀 같은 소리가
머릿속에 들어와
밤을 살더니
어느 날은
낮의 문고리까지
잡고 있었다.
잠깐 머물 줄 알았는데
소리는 천천히
자리를 넓혔다.
나는
귀를 반쯤 막은 채
가만히 앉아 있었다.
말 몇 개가
목 안에서
돌처럼 굴렀다.
나는
손바닥만 한 그 무게를
밀어내지 않고
엘리베이터 앞
관음죽 화분 옆자리에
놓았다.
끝이 올지
이렇게 살게 될지
생각들은
서로 재촉하지 않고
조용히 숨을 나눴다.
치우지도
붙잡지도 않은 채
그날
소리는
풍경이 되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