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8. 응,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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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
작성일26-03-2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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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고양이가 울었다.
아무도 부르지 않는 시간에
누군가를 찾는 소리처럼
나는 무심코 물었다.
“엄마 불렀어?”
말은 먼저 나갔고
방 안에는
오래된 공기 같은 침묵이 남았다.
나는 늘
소리에 의미를 붙였고
부르면
먼저 일어나는 쪽이었다.
그러다 문득
알아차렸다.
이건
고양이가 아니라
내 안에서 난 소리라는 걸.
고개를
밖이 아니라
안으로 돌렸다.
“응, 들었어.
지금은 괜찮아.”
그 말은
아무에게도 건네지 않았고
조용히
내 자리로 돌아왔다.
그날 이후
밤은 조금 덜 길었고
나는
부르지 않아도
여기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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