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7. 겨울에 듣는 봄의 왈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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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
작성일26-03-2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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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어버린 찻잔
곰이 깬 듯 하품
음악이 흐르자
발끝과 숨결이
작은 박자로 먼저 움직인다.
몸은 아직
겨울에 기대 있는데
스피커 너머에서
봄의 왈츠가 속삭인다.
머리카락이 흔들리고
팔베개가 움찔한다.
마음은 이미
따뜻한 이불 속으로 건너가
낮은 회전을 시작한다.
리듬은 밖에서 흘러들었지만
박자는 몸 안에서 퍼졌다.
마지막 음이
가볍게 스쳐 지나갈 때
나는 이 겨울 안에서
봄과 조용히 마주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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