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막 가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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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9. 정자나무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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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
작성일26-03-26 11:19 조회8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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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공소에서

나무를 세로로 자르자

나이테가 물결처럼 겹쳐 있었다.


먼저 살다 간 시간이

겹겹이 기대어 있는 결


나는 

두 파동이 겹친 모양의 

나무를 골랐다.


센터 이름을 새기고

현판을 내 등 뒤에 달았다.


잎 달린 몇 가지를 붙이고

그 아래 

뿌리처럼 머문다.


사람들이 와서

울고

웃고

잠시 숨을 고른다.


그늘 속에 

쉼을 담는다.


잠깐 기대었다가

다시 걸어가는 등을 보며

나는 조용히

평온을 빈다.


오늘도

정자나무 그늘에서

두 파동이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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