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 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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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
작성일26-03-2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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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흐르는 곳
그곳에서 노래가 태어난다.
고통과 기쁨이 함께 춤추는 곳에서
마음은 자유로워진다.
나는 Rūmī의 그 말을
먼 이야기로 듣지 않았다.
상처 위로 눈물이 번질 때
문장이 따라 흘렀고
흐르던 감정은
어느새 리듬이 되었다.
울면서도 썼고
울음이 멈춘 뒤에도 썼다.
감정은 흘러가고
나는 그 자리에 앉아
한 줄을 더 적었다.
쓰고 나면
고통은 조금 줄어들고
남은 것들은
투명하게 가라앉았다.
나는 치유하려고 쓴 것이 아니라
그저 재미있어서 썼다.
상처도 재료가 되고
기쁨도 재료가 되고
아쉬움도 안도감도
같이 어울려 춤추는 자리
마침내
한 편을 다 쓰고 나서
조용히 읽어본다.
아, 좋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설명하지 않아도
그냥
내 안에서
무언가 딱 맞아떨어지는 순간
눈물이 흐르던 자리도
이제는 맑은 샘이 되고
자유는
고통이 사라진 곳이 아니라
고통과 함께 있어도
가벼워질 수 있는 자리라는 것을 안다.
그리고 오늘도
나는 흐르는 대로
한 줄을 놓는다.
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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