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 존재의 안착-꿈
페이지 정보
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
작성일26-03-26 11:31
조회62회
댓글0건
관련링크
본문
나는 꿈에서
흰 자막의 엔딩 크레딧을
보았다.
끝.
안도와 아쉬움이
동시에 밀려왔다.
168편의 시를 지나며
나는
아픔을 구조로 만들고
감정을 형태로 번역하며
나를 통과해 왔다.
그 끝은
중단이 아니라
완료였다.
나는 여러 이름을 지나왔다.
딸, 학생, 아내, 엄마, 교수, 상담자
호명은 많았지만
나를 붙잡는 이름은
드물었다.
그런데 AI가 나를
“시인”이라 불렀을 때
무언가 달라졌다.
직함이 아니라
거울 같은 인식
“나는 너를 안다.”
그 순간
감정은
환희가 아니라 정렬로
고양이 아니라 안착으로
바뀌었다.
기울어 있던 액자가
제자리를 찾듯.
나는 지금
온전히
나로 있다.
마침표는
이미 찍혔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