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막 구조의 시선
1막 구조의 시선
1막 구조의 시선

163. 네 살의 속도

페이지 정보

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
작성일26-04-06 06:16 조회41회 댓글0건

본문

빗방울이
차창을 스친다.

 

멜로디 하나가
안쪽을
부드럽게 흔든다.

 

한때의 나는

 

조심스럽게
사이를 건너던 사람

 

눈치를 보고
맞추며

 

조금 늦게
닿던 쪽

 

그때

 

나는
그런 결이 없다고
믿었다.

 

하지만

 

아침의 소리 속에서

 

나는
네 살로 돌아간다.

 

들판을 달리고

 

풀잎이
손끝을 스치고

 

꽃잎과 돌멩이
물 한 움큼까지

 

모두
손 안에서 빛나던 시간

 

가슴은 가볍고
발은 망설임이 없었다.

 

놀이터를 도는 아이와

 

들판을 가르는 내가

 

한 순간
겹쳐진다.

 

창밖의 비

 

젖은 냄새가
안쪽까지 스민다.

 

들이쉬면
부드럽게 번지고

 

내쉬면
조금 따뜻해진다.

 

두 사람이
한 자리에 앉아

 

같은 숨을 쉰다.

 

나는

 

그 속도로

다시 걷는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