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 패턴을 보는 자의 고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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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
작성일26-03-2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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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패턴을 본다.
사람을 역할로 보지 않고
사건을 실수로 보지 않는다.
누가 보호받고
누가 조용히 밀려나는지
그 반복이 먼저 보인다.
그래서
권위보다 윤리가 앞서고
설명보다 구조가 드러난다.
나는
사과할 필요 없는 자리에서도
먼저 고개를 숙였고
그 뒤로
아무도 사과하지 않는 세계에
혼자 남았다.
문제는 정리되었다고 했고
합의는 끝났다고 했지만
상처는
설명 아래 남아 있었다.
나는 끝까지
사람을 존재로 보았다.
그 선택은
세계의 궤도와
겹치지 않았다.
지금 나는
최소한으로 움직인다.
많이 본 눈은
쉽게 기대지 못하고
깊이 본 마음은
가볍게 섞이지 못한다.
패턴을 보는 자는
누군가의 고통 위에
자신을 올려두지 못한다.
그래서
조금 느리고
조금 멀고
조금 외롭다.
그러나
눈을 감을 수 없고
귀를 막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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