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 무게의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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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
작성일26-03-2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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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 살이 되어가는 루이는
제법 큰 몸으로
내 무릎 위에 올라온다.
내 허벅지 위에
목을 길게 늘어뜨린다.
축 늘어진 목
완전히 맡겨진 무게
나는 생각한다.
이 아이가
나를 기대고 있다고
허벅지가 눌리고
자세를 조금 고쳐 앉으며
나는 버티는 쪽이라 믿는다.
그러나
목을 늘어뜨린 채 있던 몸이
스스로 자세를 고쳐 잡는 순간
허벅지 위에서
진동이 한번 깊어진다.
몸을 다시 맡기기 전
리듬을 맞추듯
조용히 울리는 파장
루이의 온기가
내 다리를 따라 천천히 올라오고
그 떨림이
근육과 뼈를 지나
심장 가까이 닿을 때
나는 알게 된다.
내 다리는
그의 몸을 올려두고 있지만
내 마음은
그의 진동 위에
잠시 기대고 있었다.
받치는 나와
기대는 너의
강약이 흐려지는 자리
무게는
한 방향으로만 놓이지 않는다.
조금 전까지
허벅지 위에 놓여 있던 무게가
이제
스스로
목을 든다.
이 밤
가볍게 흔들리는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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