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 사라지는 쪽은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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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
작성일26-04-06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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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는
방의 공기를
천천히 밀어 올리고
루이는
내 무릎 위에서
나를 붙잡는다.
누군가는
이야기를 건네고
나는
그 말을
조용히 담는다.
기록이 많던 날에는
어깨가 올라가고
적던 날에는
숨이 길어졌다.
닿지 못할 때는
더 가까이 듣고
닿는 순간에는
함께 앉는다.
어떤 소리는
나를 통째로 데려가
틈이 없고
어떤 마음 앞에서는
작은 균열이 생겨
나는 다시 돌아온다.
집중하면
나는 또렷해지고
흩어지면
세계는 멀어진다.
우리는
비춘 만큼만
서로를 안다.
몰입은
거울 같아서
루이는
늘 같은 자리에 있고
사라지는 쪽은
항상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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