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 기록의 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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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
작성일26-04-06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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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빛 볼펜 한 자루
손 끝에
차가움이 스민다.
아직 쓰이지 않은 문장이
먼저 떤다.
경계의 시간
손에 쥔 감각이
이미
기록을 알고 있다.
일어나지 않은 일이
몸을 깨운다.
다가올 압박을
몸은 먼저 잰다.
어린 날
돈은
관계를 끊었고
살아남는 일은
혼자가 되는 일이었다.
비에 젖은 마당
던져진 가방
울음보다 먼저
몸이 굳었다.
그날 이후
돈은
숨을 붙드는 손
문을 여닫는 힘
고개를 숙이는 일과
살아 있는 일이
같은 얼굴을 한다.
끝나지 않은 장면이
지금을 건드린다.
몸은 먼저 안다.
더 버틸 문제가 아님을
나는
그 자리에서 물러나
구조를 앉힌다.
숫자와 주기
기록과 간격
그 위에
돈을 놓는다.
민트빛 볼펜이
경계를 잇고
손끝의 안정이
오늘을 붙든다.
이제
돈의 기억은
기록의 언어로
숨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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