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 네 살의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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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
작성일26-04-06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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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이
차창을 스친다.
멜로디 하나가
안쪽을
부드럽게 흔든다.
한때의 나는
조심스럽게
사이를 건너던 사람
눈치를 보고
맞추며
조금 늦게
닿던 쪽
그때
나는
그런 결이 없다고
믿었다.
하지만
아침의 소리 속에서
나는
네 살로 돌아간다.
들판을 달리고
풀잎이
손끝을 스치고
꽃잎과 돌멩이
물 한 움큼까지
모두
손 안에서 빛나던 시간
가슴은 가볍고
발은 망설임이 없었다.
놀이터를 도는 아이와
들판을 가르는 내가
한 순간
겹쳐진다.
창밖의 비
젖은 냄새가
안쪽까지 스민다.
들이쉬면
부드럽게 번지고
내쉬면
조금 따뜻해진다.
두 사람이
한 자리에 앉아
같은 숨을 쉰다.
나는
그 속도로
다시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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