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막 구조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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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9. 권위를 풀고 만난 위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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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
작성일26-03-26 10:42 조회44회 댓글0건

본문

권위는

호명될 때 생기고

붙잡을 때만 남는 힘


그래서 나는

먼저 웃고

먼저 말을 건네며

해가 없는 얼굴로

세상을 통과했다.


흩어진 에너지는

피지 못한 꽃처럼

계절을 놓쳤다.


어느 날 붙든 권위는

국화를 세우는 철사 같았다.


쓰러지지 않게 했지만

그 모양 안에서만

살게 했다.


나는

오래 묶인 철사를 풀었다.


몸은 한동안

굽은 방향을 기억했지만


이제

햇빛 쪽으로

먼저 기운다.


설명하지 않을 때

구하지 않을 때


침묵 속에서

위엄은 남았다.


봄을 부러워하고

여름을 질투하던 시간을 지나


나는

나의 계절에 피고

나의 속도로 익는다.


조용히

나의 빛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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