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막 구조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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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6. 나는 이제 물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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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
작성일26-04-06 04:55 조회4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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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을 배려하느라

나는 비어 있었다.

 

섬기느라

나는 뒤로 밀렸고

 

의리를 지키느라

내 편은

늘 마지막이었다.

 

좋은 사람

 

그건

내가 배운

생존 방식이었다.

 

사나운 개의 이빨이

종아리에 남았다.

 

주인은 말했다.

먼저 괴롭히지 않으면

물지 않는다고

 

책임이

내 쪽으로 왔다.

 

그때 알았다.

 

배려는 미덕이 아니라

몸에 붙은 갑옷이었고

 

방향 없는 갑옷은

살을 지키지 못한다는 것을

 

힘과 서열의 공기 속에서

나는

작아지는 쪽을 택해왔다.

 

이제

내 선택권을 쥔다.

 

늦게 도착한 통증이

나를 깨웠고

 

나는

그 자리에

경고문을 붙인다.

 

문장 하나로

어깨가 펴진다.

 

나는 더 이상

줄어들지 않는다.

 

이건 항의가 아니라

 

내 자리로의 복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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