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막 구조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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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 거짓은 먼저 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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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
작성일26-04-06 05:07 조회37회 댓글0건

본문

못난이 귤은

예쁜 귤보다

몇 개 더 담겼다.

 

상인은 무농약이라 말했고

나는

진실을 알고 있었다.

 

거친 껍질

작은 흠집

손에 오래 남는 온기

 

등 뒤에서

어깨 하나가 일렁였다.

 

닿지 못한 말은

내 안에서

천천히 익는다.

 

뱉지 못한 진실은

몸을 다른 곳으로 데려간다.

 

선물 받은 귤을

오래된 꿀에 담근다.

 

서두른 단맛이

입안에 남는다.

 

그 사이

 

내가 데려온 못난이 귤은

햇빛과 밤공기 속에서

저절로 익고

조용히

단맛을 더한다.

 

늦게 스민 맛은

뒤끝이 없다.

 

다음에는

 

그 자리에서

마음과 행동이

함께 맞물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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