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 통과의 지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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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
작성일26-04-06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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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층은
한 번에 생기지 않는다.
시간이 쌓이고
압력이 눌러
균열이 지나간 자리를
다시 덮을 때
조용히 굳는다.
어떤 사건은
감정을 건드리고
감정은 균열이 된다.
나는 그 틈으로 내려간다.
아래에는
오래 묻혀 있던
유년기의 뿌리
무너지듯 보이는 순간
가장 깊은 층이 드러난다.
지우지 않는다.
해석으로 덮지 않는다.
뿌리는 제거가 아니라
드러난 뒤
구조가 된다.
균열이 지난 자리에서
나는
뿌리를 안은 채
다시 눌린다.
시간이 덮고
경험이 쌓일 때
그것은 더 이상
숨겨진 약점이 아니라
바닥이 된다.
통과는
벗어나는 일이 아니라
균열을 따라 내려가
뿌리를 포함한 자리 위에
다시 서는 일
나는 그렇게
지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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