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 통과 후, 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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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
작성일26-04-0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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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틈에서 바람을 듣고
물결에서 흔들림을 보았다.
그림자를 만나
돌아서지 않고
지나왔다.
무의식의 바닥에 닿자
세상의 바닥이
덜 두려워졌다.
암흑 속에서도
빛은 흐르고 있었다.
무너졌던 시간 끝에
나는
나를 지키는 경계를 안다.
타인의 기대는
그의 것
나는
그 위에 서지 않는다.
흔들리던 숨은
깊어지고
침묵은
고요로 남았다.
애도의 서사를 지나
마침표를 찍고
나는 정박한다.
통과는
지나가는 길
정박은
선택한 자리
완성이 아니라
지금,
닻을 내린 순간
나는 변하지만
이 자리에서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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