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막 구조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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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 배신의 새로운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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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
작성일26-03-26 10:43 조회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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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이라 불렀던 그것 중

많은 것은

말하지 않은 나의 기대였다.


알아서 해주길 바랐고

가까우니까

확인하지 않아도 될 거라 믿었다.


엄마가 

말없이 건네던 것들처럼

나는 그 언어로 

세상을 읽었다.


그래서 약속은

종이가 아니라 공기에 적혔고

확인은 

늘 마음 뒤로 밀렸다.


돌아오지 않은 순간마다

나는

그 이름을 

배신이라 불렀다.


하지만


그건 

어긴 약속이 아니라

서로 다른 속도로 걸으며

같은 풍경을 지나온

시간이었을지 모른다.


나는

말없이 건네지기를 기다리던

어린 계절을 지나


이제

묻고

듣고

천천히 정한다.


가까운 사이라도

말은 발자국을 남기고

기대는

함께 건너는 다리 위에 둔다.


배신은

누군가의 얼굴이 아니라


나를

내 쪽으로

돌려세우는

느린 신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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