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 소원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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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
작성일26-04-06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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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에 멈춘 길 위
나는
완전히 잠식된 달을 본다.
사라진 것이 아니라
가려진 얼굴
어릴 적엔
이런 밤이면
소원을 빌었다.
어제는
소원이 나오지 않았다.
빌어도 오지 않는 날
빌지 않아도 오는 날
그 사이에서
나는
바라보는 사람이 된다.
달 한 조각이
비집고 나온다.
한 저녁 사이
어둠과 빛이
서로를 밀어낸다.
초승달을 보며
쓸쓸해하던 아이는 없다.
지금의 쓸쓸함은
기울지 않는다.
그저
머문다.
소원 대신
남는 것
신뢰
달은
다시
차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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