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막 몸의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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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마찰 속의 길-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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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
작성일26-04-05 17:05 조회6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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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1


쌍둥이 숫자 사이

얇은 문이 선다.

 

꿈이 먼저 

손을 흔들었다.

 

무슨 뜻일까

왜 지금일까

 

대답은 없고

 

빛이 접히던 한때와

몇 해 전 

나를 밀어 넣었던 고통이

나란히 선다.

 

대칭처럼

 

하루 전 낮

딸과 사위와 기울인 한 잔의 술

이번에는

잔을 비우지 않고

고요를 남겼다.

 

이전 명절의 부엌

전과 나물과 갈비를

혼자서 먼저 익히던 시간

 

도착은 참여가 아니라

확인이었고

하루는 늘

내 쪽으로 기울어 있었다.

 

이번 설은 달랐다.

 

함께 만들고

필요한 만큼만 나누었다.

 

장을 보며

역할을 나누고

과정을 말로 꺼내자

 

무게가 아니라

결이 흐르기 시작했다.

 

나는 기억을 다시 놓는다.

 

그 사건이 나를 가둔 것이 아니라

세상에 맞추느라

내가 스스로 접혀 있었음을

 

마찰은

상처가 아니라

각을 드러내는 일

 

11 11

 

조용한 알림처럼

두 개의 선이 마주 선 자리

 

그 사이로

나와 세상이

함께 지나는 길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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