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 눈물의 층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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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
작성일26-04-0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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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닫혀 있던 서랍 하나가
안에서 열린다.
손대지 않았는데도
슬픔의 가루가
눈가에 맺힌다.
조용히 흐르는 물을 따라
나는 기억한다.
분노와 억울함이
목을 타고 내려가던 날
고개를 숙이며
가슴 안쪽이 풀리던 순간
감사라는 말보다 먼저
빛이 고이던 저녁
그리고 오늘
조금의 슬픔
조금의 안도
조금의 피로
조금의 감사
조금의 외로움이
겹겹이 얇게 포개져
오늘을 잘 살아낸
나 자신을 향한
미묘한 감동이 된다.
이름 붙일 수 없는 물이 되어
조용히 흐른다.
어떤 면에서는
기도에 가까운 상태.
특정 대상을 향하지 않아도
존재가
가만히 열릴 때
흘러내리는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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