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 오후의 나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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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
작성일26-04-0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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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촉한 비가
창문을 두드린다.
배 속 따뜻함이
손끝과 귀를 타고 번진다.
조명은 부드럽고
공기는 젖어 있고
쌈 한입
된장 한 점
휘어진 새우전 두 입
비 오는 오후
배고픔도 긴장도 아닌
충만 후의 숨
세상이 느려지고
오페라가 공간을 채운다.
톡 톡
손가락은 키보드 위에서
가볍게 춤춘다.
창밖에서는 비가
조용히 수분을 더하고
“아, 괜찮다 오늘”
그 말이
몸 안으로 스며든다.
포근한 숨
나는
감각과 함께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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