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 기억의 두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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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
작성일26-04-0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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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들이 많은 집에서 자랐다.
바깥 마당에서
딱지를 치고
구슬을 튕기고
팽이를 돌리고
썰매를 탔다.
우리집 마당에서
오빠, 남동생과
자치기와 새총을 만들었다.
손에 난 작은 상처는
놀이의 흔적이다.
이곳에서 나는
몸으로 버티는 시간이었다.
동네 끝에는
딸이 많은 집이 있었다.
그 문을 열면
공기부터 달랐다.
공기놀이를 하고
고무줄을 뛰어넘고
순정만화를 펼치고
연애편지를 흉내 내며
감정을 글자로 옮겼다.
그곳에서 나는
마음으로 존재했다.
힘과 속도
그리고 이야기
바깥 세계와
안의 세계
그 사이에 서 있던 아이
나는 그 경계에서
나를 만들었다.
지금 나는
사람을 볼 때
행동과 말
몸의 긴장과
감정의 흐름을 함께 읽는다.
강함과 섬세함
즉각성과 여백
그 차이를 이해하는 힘은
그 시절의 경험에서 왔다.
나는 그 두 세계를
통과한 사람으로
사람을 이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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