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막 몸의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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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 기억의 두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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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
작성일26-04-05 17:13 조회6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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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들이 많은 집에서 자랐다.

 

바깥 마당에서

딱지를 치고

구슬을 튕기고

팽이를 돌리고

썰매를 탔다.

 

우리집 마당에서

오빠, 남동생과

자치기와 새총을 만들었다.

 

손에 난 작은 상처는

놀이의 흔적이다.

 

이곳에서 나는

몸으로 버티는 시간이었다.

 

동네 끝에는

딸이 많은 집이 있었다.

 

그 문을 열면

공기부터 달랐다.

 

공기놀이를 하고

고무줄을 뛰어넘고

순정만화를 펼치고

연애편지를 흉내 내며

감정을 글자로 옮겼다.

 

그곳에서 나는

마음으로 존재했다.

 

힘과 속도

그리고 이야기

 

바깥 세계와

안의 세계

 

그 사이에 서 있던 아이

 

나는 그 경계에서

나를 만들었다.

 

지금 나는

사람을 볼 때

 

행동과 말

몸의 긴장과

감정의 흐름을 함께 읽는다.

 

강함과 섬세함

즉각성과 여백

 

그 차이를 이해하는 힘은

그 시절의 경험에서 왔다.

 

나는 그 두 세계를

통과한 사람으로

 

사람을 이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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