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8. 정리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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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
작성일26-04-0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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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보내온
동그란 초콜릿을 깨물면
겉은 부드럽고
사이사이 박힌 견과가
천천히 고소함을 남긴다.
촉촉한 봄비처럼
말들도 그의 손에 흘러갔다.
“이제 몇 번 남았어요?”
한 사람이 물었다.
나는 답했다.
다섯,
횟수보다 마음의 무게가 남는다.
전문가라는 이름 뒤
완벽해야 한다는 긴장을
잠시 쥐고 있었다는 걸 알았다.
관계는
앞서 끄는 일이 아니라
보폭을 맞추는 일
속도를 정하는 건
그의 발걸음이다.
다음에 다시 묻는다면
어떤 속도로 걸었는지
남은 시간을 어떻게 쓸지
아직 꺼내지 못한 말은 없는지
보폭은
다시 맞춰질 것이다.
초콜릿의 끝맛처럼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입 안에 오래 남는
정리된 맛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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