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막 몸의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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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요즘 설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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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
작성일26-04-05 17:04 조회7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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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모니터 앞

마음은 벌써 현관에 서 있다.

 

딸과 사위를 기다리는 아침

집을 쓸고

고양이 냄새를 보내고

이부자리를 톡톡 두드린다.

 

기차역에서 묻어온 피자 냄새

부엌엔 계란말이와 시금치 향

상은 가볍고

손끝과 웃음이 자리를 채운다.

 

한때는

전 부치느라 하루가 기울고

시댁 부엌에 먼저 서 있던 나

설을 보내고 또 하루를 보낸 후

챙겨준 음식을 들고 친정으로 향하던 길

 

지금의 딸은

먼저 우리 집에 와서

한두 끼를 함께 만들고

다음 날 다른 집으로 간다.

 

나는 그 순서를

고치지 않는다.

그저 바라본다.

 

전통과 오늘이 스치는 자리

말과 체험이 상이 되고

작은 웃음꽃이 핀다.

 

설은

이제

나의 속도로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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