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 요즘 설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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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
작성일26-04-0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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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모니터 앞
마음은 벌써 현관에 서 있다.
딸과 사위를 기다리는 아침
집을 쓸고
고양이 냄새를 보내고
이부자리를 톡톡 두드린다.
기차역에서 묻어온 피자 냄새
부엌엔 계란말이와 시금치 향
상은 가볍고
손끝과 웃음이 자리를 채운다.
한때는
전 부치느라 하루가 기울고
시댁 부엌에 먼저 서 있던 나
설을 보내고 또 하루를 보낸 후
챙겨준 음식을 들고 친정으로 향하던 길
지금의 딸은
먼저 우리 집에 와서
한두 끼를 함께 만들고
다음 날 다른 집으로 간다.
나는 그 순서를
고치지 않는다.
그저 바라본다.
전통과 오늘이 스치는 자리
말과 체험이 상이 되고
작은 웃음꽃이 핀다.
설은
이제
나의 속도로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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