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막 몸의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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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 정리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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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
작성일26-04-05 17:14 조회7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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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보내온

동그란 초콜릿을 깨물면

겉은 부드럽고

사이사이 박힌 견과가

천천히 고소함을 남긴다.

 

촉촉한 봄비처럼

말들도 그의 손에 흘러갔다.

 

“이제 몇 번 남았어요?”

한 사람이 물었다.

나는 답했다.

다섯,

횟수보다 마음의 무게가 남는다.

 

전문가라는 이름 뒤

완벽해야 한다는 긴장을

잠시 쥐고 있었다는 걸 알았다.

 

관계는

앞서 끄는 일이 아니라

보폭을 맞추는 일

속도를 정하는 건

그의 발걸음이다.

 

다음에 다시 묻는다면

어떤 속도로 걸었는지

남은 시간을 어떻게 쓸지

아직 꺼내지 못한 말은 없는지

 

보폭은

다시 맞춰질 것이다.

 

초콜릿의 끝맛처럼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입 안에 오래 남는

정리된 맛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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