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막 경계의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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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 훔치는 밑 마음-존재를 확인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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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
작성일26-04-06 04:36 조회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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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꿔진 식탁 앞

자기 자리가 아닌 온기를

조금 더 오래 쥐고 있는 사람

 

나는 그 눈빛을 안다.

 

머물고 싶은 것이 아니라

사라지지 않으려던 마음

 

어린 시절

사랑이 모자라던 자리에서

나는 자주 셌다.

 

누가 더 많이 받는지

나는 어디쯤 밀려 있는지

 

작은 손으로

빛을 끌어당기던 버릇

 

눈빛 하나

칭찬 한 조각

잠깐의 온기라도

내 쪽으로 당겨

존재를 확인하던 일

 

그건 욕심이 아니라

꺼지지 않으려는 방식이었다.

 

들키면 안 되는 것처럼

목 안에 걸린 채

녹지 않던 감각

 

애도하지 못한 슬픔은

긴장으로 남아

나를 앞세웠다.

 

빼앗으려던 것이 아니라

꺼지지 않으려던 것이었다.

 

지금 내 안에는

느린 맥 하나

 

세게 뛰지 않아도

멈추지 않는 것

 

훔치고 싶던 마음과

부정당한 기억이

그 위에 놓인다.

 

나는 이제

남의 빛을 세지 않는다.

 

대신

내 안의 박동을 듣는다.

 

흔들려도

끊어지지 않는 것

 

내 계절은

내 안에서 흐르고

 

나는 더 이상

너의 계절에 손을 넣지 않는다.

 

조용히

깊게

 

살아 있는 리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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