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 나를 배신하지 않는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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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
작성일26-03-2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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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함은
사과를 기다리며 오래 서 있었다.
그들이
가슴에 손을 얹고
한 문장을 건네면
끝날 줄 알았다.
그러나 종결은
타인의 입에서 나오지 않았다.
나는 여러 번 숙이며
관계를 지켰고
먼저 사과하며
질서를 맞췄다.
그것이 어른의 태도라
믿으면서
그 사이
밝고 씩씩하던 나는
조용히 뒤로 물러났다.
폭력은
한 번의 사건이 아니라
반복되는 구조였고
나는 그 안에서
나를 접는 법을 배웠다.
사과는 그들의 몫이다.
양심 또한 그들의 몫이다.
그러나
내 삶의 마침표는
내가 찍는다.
나는 이제
누군가의 인정 위에 서지 않는다.
이 태도만은
끝까지 지킨다.
그 순간
오래 서 있던 억울함이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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