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막 경계의 형성
3막 경계의 형성
3막 경계의 형성

121. 조건 없는 터

페이지 정보

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
작성일26-03-26 11:06 조회67회 댓글0건

본문

잘함은 

통행증이었고


부족함은

작은 죄처럼 

느껴졌다.


나는 

노력으로 자리를 얻고


책임으로

사랑을 확인했다.


사랑은

시험이 아니었다는 걸

이제야 안다.


나는

성취 없이도

앉아 있을 수 있다.


눈물이 

고인다.


속에서 맴돌다가

콧등을 타고

목 아래로

천천히 내려간다.


몸이

그 말을

액체로 번역한다.


어깨가 

조금 내려가고


가슴 안쪽이

느슨해진다.


잘해야 맡겨지던 말들

괜찮을 거라던 기대들


나는 그 안에서

작게 굳어 있었다.


하지만 지금


흔들리면서도

나는 이미

앉아 있다.


숨이 느려지고


조건 없이

그냥

여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