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 잘 남은 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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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
작성일26-03-2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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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나간 뒤
문 닫히는 소리
현관의 공기가
가벼워진다.
이부자리의 온기
컵 바닥에 둥근 자국
웃음이
스치고 간 자리
내 온도는
조금 데워졌다가
조금씩 식는다.
그래서 더
또렷하다.
기다림이 끝난 방
작은 공백 하나
“잘 보냈다.”
그 말이
가슴에서
한 번 부딪힌다.
단톡방에
시를 올리고
짧은 숨 하나를
내쉰다.
목 끝이
가볍게 들썩인다.
잘 맞이했고
잘 보냈고
잘 건넸다.
아이의 울음이
어른의 몸을 빌려
잠깐 울다가
스스로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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