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 흔들리지 않는 5월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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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
작성일26-04-0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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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은
빨리 접어 두는 습관이 되었고
나는
기능처럼
그 자리에 남아 있었다.
괜찮은 얼굴로 앉아 있는 동안
내 이름의 윤곽은
자주 흐려졌다.
12월의 반짝임을 요구받을 때
나는 5월의 은은한 빛으로
조용히 버텼다.
울음은 안으로 삼키고
책임은 한발 먼저 끌어안고
사랑은
붙잡지 않는 쪽으로 놓아주었다.
아이들을 보내던 날에도
나는 끝내 붙잡지 않았고
그 자리에
저녁이
낮은음으로 내려앉았다.
아무것도 증명하지 않는 고요
그냥
존재하는 숨
이제 나는
빛을 향해 달려가는 삶 대신
제자리의 밝기를 지킨다.
큰 나무가
뿌리로 숲을 키우듯
흔들리지 않는 빛은
자기 밝기만으로
길이 된다.
나는 이제
5월의 빛으로
5월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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