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 감정 해방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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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
작성일26-04-0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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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외출복
작은 배낭을 메고 현관문을 열자
시원한 공기가 피부를 스치며
휘파람이 흘러나왔다.
산책길 입구
까아악
까마귀의 울음소리
젊은 날 구연동화 경연대회
‘까마귀 소년’의 기억이
순간 겹쳐 올라왔다.
매화는 꽃망울을 터뜨리고
둥글게 이어진 길 위에
발자국은 드물다.
바람이 나뭇잎을 스치고
공기가 한 걸음마다 맑게 떨린다.
새는 둥지 곁에서
새끼를 지킨다.
발끝은 가볍고
몸은 바람을 따라 흔들린다.
묶여 있던 긴장이 풀린다.
손끝으로 나무의 결을 더듬는다.
작은 섬
거친 노인의 피부
산맥 같은 굴곡
베인 상처와 사람의 눈
결속에는
시간과 숨이 고여 있다.
살아나는 감각
가벼워지는 몸
나는 조용히
책임과 무게를 내려놓는다.
오늘
자연의 한가운데에서
감정은 흐르고
나는 다시 나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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