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6. 가장 작은 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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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
작성일26-03-2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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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 때
먼저 믿는 사람이었다.
투명하면
세상도
투명하게 돌아올 줄 알았다.
비바람이 지나간 뒤
사람들의 속이
먼저 보인다.
돌려 말하는 마음
숨겨 둔 계산
살기 위해 만든 방패
기대의 무게가
보인다.
그런데
방 한쪽에서
루이가 잔다.
몸을 둥글게 넣고
꼬리를 말고
얼굴은
나를 향한 채
오래 쓴 담요 위
숨이 천천히
오르내린다.
올라오고
내려가고
세상에서
가장 작은 파도
배를 보인 채
나를 믿고 잔다.
나는
그 숨을
오래 본다.
세상은
잠시 옆에 두고
이 작은 숨
하나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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