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막 가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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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6. 실 샘이 고이는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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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
작성일26-04-05 07:49 조회7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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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여성은

엄마, 아내라는 이름으로

오래 자리를 지켜왔다.

 

그 역할은

한때 생존이었고

지금은 굳은 틀이 된다.

 

놓으면 사라질 것 같아

더 세게 붙잡는다.

 

가족을 보며

자리를 지키지만

 

모순은 안에서 더 깊다.

 

시대는 달라졌지만

몸은 그대로 굳어 있다.

 

붙잡은 것이

더 이상 자신을 살리지 못한다는 걸

늦게 깨닫는다.

 

처음 한 번

손을 놓으면

 

비움은 생각보다 가볍다.

 

비어 있을 때

다시 잡을 수 있고

 

엉킨 실은

그제야 풀린다.

 

말 아래

실은 이미 고이고 있다.

 

옹달샘처럼

조용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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