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막 가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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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말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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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
작성일26-04-05 08:10 조회67회 댓글0건

본문

오늘은

머리 손질이 한 번에 끝났다.

 

애쓴 적 없는데

모양이 먼저 자리를 잡고

나는 그 뒤에 섰다.

 

음악이 흐르자

몸이 먼저 고개를 끄덕였다.

생각은

늦게 따라왔다.

 

구불구불한 머리카락

얼굴의 옅은 반점

그대로 자연이었다.

 

말은

깊어지려 애쓰지 않아도

물처럼 흘러

가볍게 마른다.

 

차분한 음악

고요한 공기

그리고

말맑음

 

눈을 감으면

고요는 아래로 깊어지고

가장자리로 부드럽게 퍼진다.

 

붙들지 않아도

고요가 먼저 안아준다.

 

무언가를 만들기보다

존재가 제자리를 찾는 시간

 

나는

맑게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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