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막 가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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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 아직 남은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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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
작성일26-04-05 08:18 조회7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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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말한 줄 알았다.

 

서운함도

기대도

지나간 쪽에 두었다고

 

외부의 자리들을 내려놓고

곁의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겠다고

말했을 때

 

문장은

끝난 줄 알았다.

 

그런데

어느 저녁 식탁 위에서

 

아무렇지 않은 한마디가

문장 하나를

다시 불러냈다.

 

아직

지워지지 않은 자리

 

이루어진 것들 사이에

남아 있던

작은 틈 하나

 

나는 그것을

다시 고쳐 쓰지 않기로 한다.

 

지우지도

덧붙이지도 않고

 

여백 옆에

그대로 둔다.

 

완성되지 않은 문장처럼

하루는

어딘가에서 멈칫하고

 

맞지 않은 채

이어진다.

 

끝나지 않은 문장들이

서로를 건너가며

 

남아 있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방식

 

그래서 오늘도

마침표 대신

조용히

한 줄을 더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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