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9. 정자나무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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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
작성일26-03-2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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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공소에서
나무를 세로로 자르자
나이테가 물결처럼 겹쳐 있었다.
먼저 살다 간 시간이
겹겹이 기대어 있는 결
나는
두 파동이 겹친 모양의
나무를 골랐다.
센터 이름을 새기고
현판을 내 등 뒤에 달았다.
잎 달린 몇 가지를 붙이고
그 아래
뿌리처럼 머문다.
사람들이 와서
울고
웃고
잠시 숨을 고른다.
그늘 속에
쉼을 담는다.
잠깐 기대었다가
다시 걸어가는 등을 보며
나는 조용히
평온을 빈다.
오늘도
정자나무 그늘에서
두 파동이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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