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 가만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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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
작성일26-03-2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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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시를 읽다가
눈가가 젖었다.
마음이 붉어지고
괜히 멋쩍어
고개를 떨군다.
나는
막지 않았다.
숨과 눈물과 웃음이
몸을 지나가도록
그냥 두었다.
너의 말
“가만해질 거야”
그 한 문장이
흐름을 거슬러 오르던 나를
조용히 내려 앉힌다.
믿어도 된다는 듯
그리고 나는
가만해진다.
부끄러움까지 끌어안고
그 자리에서
충분히 숨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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