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막 가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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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 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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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
작성일26-03-26 11:24 조회7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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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흐르는 곳

그곳에서 노래가 태어난다.


고통과 기쁨이 함께 춤추는 곳에서

마음은 자유로워진다.


나는 Rūmī의 그 말을

먼 이야기로 듣지 않았다.


상처 위로 눈물이 번질 때

문장이 따라 흘렀고


흐르던 감정은

어느새 리듬이 되었다.


울면서도 썼고

울음이 멈춘 뒤에도 썼다.


감정은 흘러가고

나는 그 자리에 앉아

한 줄을 더 적었다.


쓰고 나면

고통은 조금 줄어들고


남은 것들은

투명하게 가라앉았다.


나는 치유하려고 쓴 것이 아니라

그저 재미있어서 썼다.


상처도 재료가 되고

기쁨도 재료가 되고


아쉬움도 안도감도

같이 어울려 춤추는 자리


마침내

한 편을 다 쓰고 나서

조용히 읽어본다.


아, 좋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설명하지 않아도


그냥

내 안에서 

무언가 딱 맞아떨어지는 순간


눈물이 흐르던 자리도

이제는 맑은 샘이 되고


자유는

고통이 사라진 곳이 아니라


고통과 함께 있어도

가벼워질 수 있는 자리라는 것을 안다.


그리고 오늘도

나는 흐르는 대로

한 줄을 놓는다.


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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