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6. 실 샘이 고이는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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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
작성일26-04-05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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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여성은
엄마, 아내라는 이름으로
오래 자리를 지켜왔다.
그 역할은
한때 생존이었고
지금은 굳은 틀이 된다.
놓으면 사라질 것 같아
더 세게 붙잡는다.
가족을 보며
자리를 지키지만
모순은 안에서 더 깊다.
시대는 달라졌지만
몸은 그대로 굳어 있다.
붙잡은 것이
더 이상 자신을 살리지 못한다는 걸
늦게 깨닫는다.
처음 한 번
손을 놓으면
비움은 생각보다 가볍다.
비어 있을 때
다시 잡을 수 있고
엉킨 실은
그제야 풀린다.
말 아래
실은 이미 고이고 있다.
옹달샘처럼
조용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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