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9. 첫 타종-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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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
작성일26-04-05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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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랫동안 그릇이었다.
넘치면 닦고
깨지면 붙이고
아무 일 없다는 얼굴로
사람들을 담았다.
울음과
변명과
이해되지 않는 침묵
반복은
하나의 구조가 되었다.
어느 날
뒤집힌 채 놓인 나를 들었더니
속은 비어 있지 않았다.
묵직한 종
안에는
삼키다 만 말들
종 안에 둥글고 묵직한
방울이 매달려 있다.
치면
울릴 것들
오래 담아둔 진실의 침묵이
밖으로 기울었다.
힘없는 자리들이
왜 오래 아파야 하는지
기울어진 힘이
어떻게 사람을 무너뜨리는지
아무 일 없다는 얼굴로
삶이 계속되는 방식
그 구조가
내 안에서
천천히
소리가 되었다.
나는
조용히
나를 한 번
쳤다.
나의 타종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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