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막 가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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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8. 응,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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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원심리상담센터
작성일26-03-26 11:14 조회5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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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고양이가 울었다.


아무도 부르지 않는 시간에

누군가를 찾는 소리처럼


나는 무심코 물었다.

“엄마 불렀어?”


말은 먼저 나갔고

방 안에는

오래된 공기 같은 침묵이 남았다.


나는 늘

소리에 의미를 붙였고


부르면

먼저 일어나는 쪽이었다.


그러다 문득

알아차렸다.


이건

고양이가 아니라

내 안에서 난 소리라는 걸.


고개를

밖이 아니라

안으로 돌렸다.


“응, 들었어.

지금은 괜찮아.”


그 말은

아무에게도 건네지 않았고

조용히

내 자리로 돌아왔다.


그날 이후

밤은 조금 덜 길었고


나는

부르지 않아도

여기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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